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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금리인하에 유럽 부동산 만기연장 숨통트이나

원정호기자
- 8분 걸림 -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 브뤼셀 소재 파이낸스타워와 관련,  연말 만기 도래하는 대출금 1조원의 연장을 위한 작업을 일찌감치 시작했다.  대출 기준금리인 유리보(Euribor) 5년물 금리에다 현지 금융사 마진을 합치면 차환 금리가 기존 1.05%에서 4% 초,중반대로 오를 것으로 회사는 우려한다. 그런데 지난 6일 유럽중앙은행(ECB)가 금리를 인하하면서 차입 비용이 다소 감소하고 대출 만기 연장 논의에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5년만에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부동산 전문가들은 유럽 상업용 부동산 거래와 대출 만기 연장에 일부 숨통을 터줄 것으로 전망했다.

ECB는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3가지 주요 금리를 25bp 인하했다.  기준금리를 연 4.2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3.75%, 연 4.50%로 내렸다. 바뀐 금리는 오는 12일부터 적용된다.  

ECB는 통화정책 자료에서 "9개월간 금리 동결 이후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9월 회의 이후 물가상승률이 2.5%p 이상 하락했고 인플레 전망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CB의 기준금리 인하는 제로(0) 금리 정책을 시작한 2016년 3월 이후 8년 3개월만, 수신금리를 기준으로는 연 -0.5%까지 내린 2019년 9월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가 유럽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2022년 시작된 금리 인상 전에 구입한 부동산에 대한 리파이낸싱(재융자) 부담을 덜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번 인하는  올해 말 추가 금리 인하를 불러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날 금리 인하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하는 한편, ECB가 너무 일찍 움직인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부동산 투자자, ECB 금리인하 결정에 환영

부동산 투자자들은 ECB 금리인하를 환영하고 있다. 9일 코스타 등 부동산외신에 따르면 패트리지아의 글로벌 투자전략 및 리서치 책임자인 마흐디 모크레인은 금리 인하 결정에 앞서 “금리 인하로 더 많은 부동산 강세집단이 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고무적인 것은  1분기에 자본 조달이 증가하면서 실물 자산 시장이 안정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며, 더 많은 강세론자가 시장에 복귀하면 이러한 모멘텀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비슨영 독일은 금리 인하에 앞서 발표한 노트에서 올해가 부동산 시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데 동의하고  “금리 하락으로 투자가 회복 조짐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에비슨영 독일은 "많은 독일 기업이 자금 조달 압박을 받는 가운데 금리 인하는 특히 부동산회사와 개발업체의 상황을 조금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금리가 3.5%에서 3.75%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패트리지아의 모크레인은 “가계와 기업 모두 성장이 빈약해져 경제가 현재의 금리 수준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 "금리 인하 성급...더 많은 인플레 촉발 우려"

자료=금융감독원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에르멘가르드 자비르는 금리 인하의 영향에 대해 "다소 명목적"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녀는 "시장이 이미 올해 소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가격에 반영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질적인 안도감을 느끼려면 정책 인하 폭이 더 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비르는 추가 금리 인하를 배제하지는 않지만 데이터가 변하지 않는다면 금리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녀는 ECB가 인플레를 주시하면서 경기 침체를 피하기 위해 GDP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했다고 지적했다. 자비르는 “ECB는 시장과 경제가 어떻게 반응할지 보기 위해 발가락을 물에 담근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ECB는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어떠한 시사점도 제시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너무 일찍 인하로 움직여 더 많은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러 캐피탈 파트너스(RAW Capital Partners)의 전무이사인 벤 니콜스는 인하 움직임을 환영하면서도 "ECB가 금리를 너무 일찍 인하할 위험이 남아 있으며, 앞으로 몇 달 내에 미 연준과 영란은행이 이를 따를지 지켜보는 게 흥미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콜스는 “에너지 가격 전망은 신뢰할 수 없으며 유럽과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은 향후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게다가 유로존의 노동 시장은 놀라울 정도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ECB가 금리를 너무 빨리 인하할 경우 인플레 압력이 다시 불붙는 것은  중요한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자료=금융감독원

국내 금융권의 유럽 부동산 투자 11조5000억원 촉각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권의 유럽 부동산 11조 5,000억 원이다11조5000억원이다. 전체 해외 부동산 투자액(57조 6,000억 원57조6000억원)의 20%에 이르는 비중이다.

보험권이 4조 6,000억 원으로4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증권 3조 2,000억 원3조2000억원, 은행 2조 5,000억 원2조5000억원 시작된 고금리 영향으로 올해 들어서도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투자 손실 우려가 이어지고  부동산에 투자한 금융권은 대출만기 연장에 힘쓰며 부동산 시장이 나아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유럽 부동산에 투자한 국내 금융사 관계자는 이번 금리 인하와 관련, "만기  3~5년 장기 대출을 받기 때문에 이번 일회성 금리인하 영향이 차입비용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추세적으로 인하될 경우 시장이 긍정 반응하며 부동산 거래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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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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