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네트웍스의 필리핀 보홀관광단지 개발사업에 KIND 천만달러 투자
부동산 디벨로퍼 'DS네트웍스'가 추진하는 필리핀 보홀 친환경 관광단지 개발사업(1단계)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1000만달러를 투자한다. 국내 건설사가 시공하는 사업이어서 해외 수주 지원 차원이지만 인출 선행 조건을 마련하는 등 투자금 회수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9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KIND는 지난해 말 이사회를 열어 필리핀 보홀 친환경 관광단지 개발사업(1단계)에 대한 1000만달러 직접 투자를 승인했다. 국내 Y건설이 책임 준공하는 사업이어서 해외건설 수주액은 약 2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보홀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DS네트웍스그룹과 현지 기업인 BAPS가 외국인 합작법인(SPC) 'DS BAPS를 설립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필리핀 보홀주 로이(Loay)시 일대 약 30여만평 토지를 확보해 관광지구로 지정받고 골프장과 하이엔드급 콘도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숙박시설은 글로벌 호텔브랜드가 운영할 예정이며 골프장 역시 해외 유명 골프선수 브랜드가 설계하는 이 지역 1호 인허가 골프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허가 완료 이후 회원권을 분양하면서 개발사업 진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국내 부동산경기가 위축되자 DS네트웍스는 해외사업 진출을 통해 사업의 다각화 및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KIND는 이 사업의 투자 안정성을 위해 투자 선행 조건을 달았다. 일정수준 분양률이 도달하지 못할 경우 투자 지분을 매각하는 매입확약서를 받아 엑시트한다는 계획이다.
필리핀 보홀섬은 동남아의 아마존이라 불리면서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 세부, 보라카이에 이어 필리핀 3대 관광지로 불린다. 세계문화유산인 초코렛힐을 비롯해 로복강투어, 고래상어투어, 스노쿨링, 호핑, 스쿠버다이빙 등 가족단위 관광객 중심으로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히는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