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에퀴스, 제주BESS 파이낸싱 '시동'...금융주선사 우리은행 선정
동서발전과 에퀴스가 35MW급 '제주 동부 BESS(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사업'의 금융주선사로 우리은행을 선정하고 파이낸싱에 본격 시동을 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서발전·에퀴스' 컨소시엄은 지난 14일 제주 중앙계약시장형 BESS(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사업의 금융주선기관으로 우리은행을 선정해 통보했다. 앞서 주선사 입찰에는 우리은행을 비롯해 신한은행 하나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국내 최초로 선정된 BESS사업자 3곳 중 최대 규모로 시행되는 발전사업이라는 점에서 금융권의 관심을 끌었다.
사업주와 우리은행은 준비를 거쳐 오는 9월이나 10월 금융조달을 완료하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년 5월 조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총 사업비 830억원 가운데 자기자본이 30%, 대출이 70%로 구성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계약 가격에 따라 정산받는 고정계약 방식이어서 15년 운영 계약기간 현금흐름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힌편 지난해 11월 제주 '장주기 배터리 전기저장장치(BESS) 중앙계약시장' 경쟁 입찰 결과 동서발전·LS일렉트릭·남부발전 등 3개 발전사업자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제주BESS는 국내 전력계통 안정화와 전력시장 다원화를 위해 지난해 처음 개설됐다.
동쪽은 동서발전(35MW), 서쪽은 LS일렉트릭(10MW), 남부발전(23MW) 등 2곳이 각각 발전 사업자로 선정됐다. 동서발전의 동쪽 BESS사업이 35MW 규모에 140MWh급으로 3개 발전소 중 가장 큰 규모다.
동서발전은 에퀴스에너지코리아, 제주에너지공사, LG에너지솔루션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주 BESS'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올 4월에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한 후 5월 전력거래소, 한국전력과 3자간 전력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에퀴스는 영국계 글로벌 에너지 투자 및 운영 플랫폼이다.
제주 중앙계약시장 BESS는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풍부한 제주지역에서 전력이 과잉공급될 때 전력을 저장하고 전력이 필요할 때 공급해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