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建-코레이트운용, 지역활성화펀드 업고 단양 관광개발사업 '박차'
2년간 공회전하던 충북 단양역 복합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정부의 지역활성화펀드 투자 승인에 힘입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9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3000억원(모펀드) 규모로 조성된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의 첫 투자 대상에 '단양역 복합관광단지 프로젝트'와 '경북 구미 국가산단 구조고도화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단양역 관광시설 개발사업은 동부건설컨소시엄이 총 사업비 1133억원을 들여 단양역 앞에 대형 호텔(152객실)과 1km 길이 케이블카, 미디어아트터널을 짓는 사업이다. 호텔 부지는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매입하고, 미디어아트시설은 폐터널을 활용한다. 컨소시엄에는 동부건설, 동명기술공단. 충북도, 단양군 등이 참여했다.
이번에 지역활성화펀드의 투자승인을 받음에 따라 자펀드를 위탁 운용하는 코레이트자산운용이 226억원 규모 코레이트충북단양일반사모부동산펀드를 설정할 계획이다. 이 부동산펀드는 단양역 개발사업의 후순위대출과 우선주(자본금)에 투자하게 된다.
이 사업은 2년 전부터 추진됐으나 경기 침체와 PF시장 냉각으로 사업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지역활성화펀드 투자에 따른 시행법인 자본금 확대 효과로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하게 됐다.
현재 인허가 신청 단계이며, 오는 11월까지 인허가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기간 사업내용을 정교화하고 호텔 운영사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단양군이 호텔 부지를 매입했고, 이 부지를 시행법인에 출자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중 본PF 조달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특례보증부 대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출금 조달 후 본격 착공해 오는 2026년 준공할 예정이다. 호텔 준공 후 지자체가 일정 기간 객실 일부를 임대 확약하는 형태로 사업 안정성을 높일 예정이다.
펀드 만기는 15~20년으로 장기간이어서 호텔과 케이블카 등의 운영 현금으로 원리금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코레이트운용 측은 예상한다. 준공 후 일정기간 운영한 뒤 매각해 엑시트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6일 열린 지역활성화펀드 출범식에서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케이블카는 준공 즉시 약 400억원에, 호텔은 5년간 운영한 뒤 500억원에 매각해 약 900억원으로 대출금 및 자펀드 출자금 등을 상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내 체험 시설과 미디어아트터널은 특수목적법인(SPC)이 계속 보유·운영해 호텔 매각 후 14년간 481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지역·민간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펀드는 정부재정(1000억 원)과 산업은행 출자(1000억 원), 지방소멸대응기금(광역계정, 1000억 원) 등 총 3000억 원 규모로 올해 처음 조성됐다. 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수시 접수를 통해 자금 소진시까지 지역활성화 투자 자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