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엔지니어링 사장 "2조규모 폴란드 철도 설계시장 PQ통과...8월 둘째주 첫 입찰 참여"
"폴란드 철도망 건설 관련 메가 프로젝트의 사전 자격 심사(PQ)를 통과했고 다음주에 본 입찰에 참여합니다."
정수동 도화엔지니어링의 사장(철도 부문장)은 국가철도공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폴란드 전역에 까는 철도망 사업의 1호 본 입찰에 참여한다고 6일 밝혔다. 본 입찰은 8월 둘째주에 이뤄진다. 그는 항간에서 7000억원 규모 폴란드 철도망 설계사업을 이미 수주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발주처인 폴란드 신공항공사(CPK)가 PQ를 통과한 설계업체 10곳, 감리업체 20곳과 각각 프레임어그리먼트(기본 계약)를 맺었다고 정 사장은 설명했다. 도화엔지니어링컨소시엄을 포함한 PQ 통과 업체들은 앞으로 8년 동안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본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 조건을 얻었다. 총 설계 규모는 2조원, 총 감리 규모는 7000억원에 이른다.
정 사장은 "설계를 위해 몇명이 폴란드에 들어가 일할 지 계산해 본 입찰시 용역 금액을 적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CPK는 노선과 공구별 설계 업체를 확정한 뒤 디자인앤빌드(D&B) 방식으로 철도 시공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설계용역을 수행한 업체가 입찰안내서(TOR) 를 작성하는 등 시공사 입찰 때 협력하게 된다.
정 사장은 " 프랑스 알스톰과 시스트라를 비롯한 유럽 고속철도 차량과 설계기술을 이전받아 국내 경부선과 호남선을 건설했다"며 "이제 우리 업체가 유럽업체와 당당히 경쟁해 유럽에 수출할 수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도화엔지니어링·철도공단컨소시엄은 지난 3월 모로코 고속철도 3공구(누아서∼마라케시) 기본ㆍ실시를 수주했다. 수주 규모는 적지만 국내업체가 해외에서 고속철도 설계 용역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는 STH(Solidarity Transport Hub)철도망 사업은 인프라 메가 프로젝트다. 약 2000km의 고속철도(HSR) 노선과 3700km의 현대화된 철도 노선을 구축하,는 중부 유럽에서 진행중인 가장 큰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중 하나다. 전체 사업 규모는 약 10조원에 달한다.
바르샤바 교외에 신규 건설되는 새 국제공항인 STH 공항에서 폴란드 모든 지역으로 방사되는 10개의 주요 회랑으로 구성된다. 첫 노선 구간은 오는 2027년 말 개통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