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효제동 오피스개발 위해 3200억 본PF조달
DL이앤씨가 시행과 시공을 겸하는 자체사업인 서울 효제동 오피스개발사업을 위해 3200억원의 본PF금융을 조달했다. 회사는 PF자금으로 2700억원의 브릿지론을 갚는데 사용하고 공사비는 기업 자금으로 마련한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제PFV는 전일 서울 종로 효제동 98번지 일대 7465㎡ 부지의 오피스 개발을 위해 대주단과 3200억원의 PF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대출 만기는 3년 6개월이며 DL이앤씨가 자금보충약정 등 채무를 보증했다. 전액 LTV 50% 이하의 선순위다. 효제 PFV의 대주주는 지분 66%를 보유한 DL이앤씨다. 삼성증권과 하나자산신탁이 각각 14.01%(제1종 종류주), 19.99%(제2종 종류주)를 갖고 있다.
대주단은 우리은행(1000억원) 국민은행(700억원) 농협은행(700억원) 롯데캐피탈(400억원) 산은캐피탈(300억원) IBK캐피탈(100억원)이다. 우리은행이 앵커 신규 대주로 참여했으며 나머지는 기존 브릿지론 대주다. 금리는 고정금리 올인 기준 5% 중반대로 전해졌다. 회사는 조달한 자금으로 2700억원의 토지 매입용 브릿지론을 상환하고 금융비용과 초기 사업비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효제PFV는 아울러 전일 DL이앤씨와 공사 변경계약을 체결했다. 공사액이 2340억원에서 1833억원으로 감액됐다. 공사 착공은 지난달 말이며, 준공은 오는 2027년 4월 말이다.
공사비는 DL이앤씨의 기업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효제PFV는 12일 DL이앤씨로부터 1296억원을 대여한다.
착공 이후 오피스 선매각 등이 가능해 본PF 조달액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공사 기업금융을 활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심에 가까운 비교적 우량한 입지인데다 DL이앤씨가 시공 및 시행을 책임지는 사업이어서 오피스 매각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