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엣지·SK에코플랜트, 36MW급 새 데이터센터 서비스 개시
싱가포르 디지털엣지(Digital Edge)와 SK에코플랜트가 공동 개발한 36MW급 인천 부평 데이터센터 'SEL2' 가 준공을 마치고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
17일 디지털엣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청사진이 제시된 SEL2는 인천 부평 청천동 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100MW 이상 캠퍼스 중 1단계다. 2단계 사업까지 완공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로 거듭난다. 2단계 개발은 내년 착공할 예정이다.
SEL2는 빠르게 증가하는 국내외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업체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디지털엣지의 차세대 아키텍처로 설계됐다. 36MW 규모의 이 시설은 AI를 지원하며, 액체 냉각 솔루션을 사용할 경우 최대 130kw의 캐비닛 밀도를 지원할 수 있어 고출력 밀도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다.
또한 SEL2는 고효율 엔지니어링 설계를 활용해 물과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했고, 회사의 ESG 목표에 따라 업계 최고 수준인 연간 설계 전력사용효율(PUE)인 1.25를 달성했다. 디지털엣지는 이미 SEL2의 앵커 테넌트(주요 임차인)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 데이터센터는 디지털엣지가 2021년 세종텔레콤으로부터 인수한 서울과 부산 소재 기존 두 곳의 시설에 추가된다. 강남 코레이트타워에 위치한 통신사 밀집형 데이터센터인 SEL1에서 증평하고자 하는 기업고객에 확장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SEL2는 서울인천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의 주요 업무 지구를 비롯한 주요 교통망과 가까워 국내 및 해외 기업에 높은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공한다.
부평에 위치한 100MW 이상의 디지털엣지 캠퍼스는 국내 데이터센터 용량에 대한 강력한 수요, 특히 충분한 전력을 갖춘 부지가 부족한 서울·수도권의 수요를 충족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 디지털엣지에 따르면 국내 생성형AI 시장은 데이터센터 수요의 핵심 동인이다. 이 부문은 향후 10년간 46.64%의 연평균 성장률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앤드류 박 한국 디지털엣지 총괄매니저는 "SEL2는 서울과 부산의 기존 연결성 중심 사이트를 보완하는 대규모 고집적 데이터센터 용량을 제공한다"면서 "ESG 목표를 공유하는 SK에코플랜트와 협력했기에 고객의 성능 요구를 충족하는 높은 에너지 효율의 시설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디지털엣지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데이터센터 플랫폼 기업으로, 아시아 지역의 디지털 인프라 혁신을 목표로 2020년 설립됐다. 현재 한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등 아시아 6개국에 총 500MW 규모 데이터센터를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는 서울과 부산에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