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자산운용, 대체투자 조직 보강...신임본부장에 이주수씨
DB자산운용이 대체투자본부장을 신규 발령하는 등 관련 조직을 보강했다.
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DB자산운용은 전일 대체투자 전문가인 이주수 전 NH농협리츠운용 본부장을 신임 대체투자본부장으로 영입했다. DB운용의 대체투자본부는 4개팀 10여명의 인력으로 구성됐으며 운용액은 3조원에 이른다. 실물 부동산과 인프라, 기업금융을 다루며 대출형 펀드가 주류를 이룬다.
이 본부장은 앞으로 블라인드펀드 설정과 대체투자 분야 딜 발굴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그는 대학에서 자원공학을 전공하고 종합상사인 대우(현 포스코대우)에서 해외자원개발 업무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회계사로 변신, 삼일회계법인에서 회계감사와 에너지·인프라·기업금융 등에 대한 자문 업무를 담당했다. 이어 운용업계에 몸담고 자원개발·에너지·인프라·부동산 등 실무 분야를 다뤘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삼천리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JB자산운용 등을 거쳤으며 2021년 이후 NH농협리츠운용의 투자운용2본부장을 맡았다.
DB자산운용의 이 본부장 영입은 그룹 보험사의 LDI이관 추진에 맞춰 조직 역량을 키우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근 DB손해보험과 DB생명보험의 적립금 자산을 DB운용으로 이관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보험사들의 자산을 합쳐 DB운용에 LDI본부가 신설되면 전체 운용액이 12조원대에서 수십조원대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자산운용사 순위도 덩달아 뛰어오르게 된다.
운용사는 수십조원 자산을 운용하며 덩치를 키우고, 생명사는 수익률을 제고하는 등 시너지를 키우기 위해 삼성 KB 한화 등이 앞서 LDI를 그룹 운용사에 이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