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유동화 보증영업 복귀..문정동 판매시설펀드 기초 70억 전단채 발행
지난해 부동산PF발 금융경색의 직격탄을 맞았던 다올투자증권이 금융시장 안정에 따라 유동화증권 보증을 통한 자금조달 업무를 재개했다. 70억원의 실물 기초자산에 대한 유동화 보증이지만, 움추려들었던 투자금융(IB)영업을 차츰 복원해가는 수순으로 평가된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전일 바로자산운용의 사모부동산펀드 29호의 1종 수익증권을 기초 자산으로 전자단기사채(전단채) 70억원을 발행했다. 다올투자증권이 사모사채 인수 의무를 부담하면서 A2등급을 받았다.
바로자산운용의 사모부동산펀드29호는 1종 수익증권(원본 87억원) 및 2종 수익증권(원본30억원) 발행과 140억원의 대출금을 합쳐 조달한 자금으로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소재 판매시설의 일부 호실을 매입해 운영한다.
전단채는 1개월 단위로 5월까지 차환 발행하다 이후 3개월 단위로 기간을 늘려 총 3년간 차환 발행된다. 예탁결제원의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다음달 17일이 만기인 이번 제1회 전단채(더베스트제일차) 1개월물은 지난 17일 건별로 5~7%대 금리로 거래됐다.
비교적 적은 금액의 단기물인데다 고위험 개발사업이 아닌 실물 부동산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한 전단채여서 발행에 성공해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인력 구조조정과 IB 수익 감소세에 대응하기 위해 실물 유동화 등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가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금리 하향을 포함한 채권시장 안정세가 뚜렷해지면서 영업 재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레고랜드발 유동화증권 및 단기자금 시장 유동성 경색이 심화되며 다올투자증권을 포함한 중소 증권사의 유동성 관리 부담이 커졌다. 작년 4분기 중 유동화증권 직접 인수에 따른 재무적 어려움이 커졌으나 정부가 지원하는 `증권 및 건설사 보증 유동화증권매입프로그램' 실행에 힘입어 유동화증권 차환 부담을 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