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최초 제안 '위례과천선' 민자적격 판정...내년 우협 선정
대우건설컨소시엄이 최초 제안한 사업비 3조2000억원 규모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에 이어 내년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국토교통부는 경기 과천과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대를 연결하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잇고, 북쪽으로 강남 압구정을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이다. 정거장은 약 15~17개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며 사업방식은 혼합형 방식(BTO+BTL)이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뒤 대우건설컨소시엄이 지난 2021년 12월 국토부에 최초 제안서를 냈고 KDI가 2022년 9월 민자 적격성 조사에 들어갔다. 금융파트너는 국민은행, 설계사(주간)는 삼보다. 총 사업비는 3조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민자적격성 조사 중 원자재가격 급등, 양재 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사업 여건 변화가 생겼고,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민자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4월부터 과천 막계바이오클러스터 개발이 추진되고, 송파 복정역세권에서 현대건설이 복합개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적격성 조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 등 위례신사선 주변에 9개 공공주택지구, 총 8만6000명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으로 교통난을 선제적으로 해소해 갈 것이라고 국토부는 밝혔다.
국토부는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에 이어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협상 착수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착공은 2026년, 개통은 2031년으로 예상된다. 세부 노선과 철도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때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