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명동사옥 매각 우협으로 이지스운용 선정..평당 4000만원대
대신증권이 서울 명동 본사 사옥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세일즈앤리스백(Sales&Leaseback, 매각 후 임차) ' 방식으로 평당 4000만원 이상 가격에 우협을 선정했다.
14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신증권은 서울 중구 삼일대로 343 소재 '대신343' 빌딩 매각의 우협으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체결가는 평당 4000만원 이상으로, 매각 총액은 65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대신증권 측은 설명했다. '대신343' 빌딩은 연면적 5만3369㎡(1만6144평)에 지하7층~지상 26층으로 구성됐다.
대신증권은 매각 후에도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는 '세일즈앤리스백' 방식으로 건물을 판다. 현재 대신증권, 대신F&I 등의 대신계열사와 티맵모빌리티 등이 입주해 있다.
평당 4000만원은 도심권(CBD)의 최고 수준 거래가격이다. 지난달 교보AIM자산운용이 중구 을지로3가 소재 센트럴오피스(제12지구)의 선매입계약 우협으로 선정됐는데 거래가는 평당 4000만원에 선매입 총액은 5200억원이다.
이번 매각과 관련 오피스업계 관계자는 "해당 자산은 CBD 내 우량 자산"이라면서도 "매각 후에 건물을 임차할 대신증권이 임대료를 어느정도 책정하는지가 최종 거래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 7월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종합금융투자업자(대형 IB) 지위 확보를 위해 사옥 매각을 본격화했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요건인 종합금융투자업자가 되기 위해선 사옥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은 건물 매각가와 영업 수익 등을 합쳐 연내 자기자본을 3조원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지 않고 매수 의향을 밝혀온 몇곳과 직접 협상을 벌여 최고가를 제시한 이지스운용을 우협으로 선정했다. 매각 후보로는 자산운용사와 향후 사옥 활용 목적의 일반 법인 등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