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DL이앤씨, 홈플러스 3개점 브릿지론 16개월 연장..금리 6%초반
대림과 DL이앤씨가 자신들이 보유한 홈플러스 3개점 부지의 브릿지론 600억원을 1년 4개월짜리 장기 자금으로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신용등급 A1급인 두 회사가 보증해 6% 초반대 금리에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14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림과 DL이앤씨는 홈플러스 3개점 보유부지의 유동화 브릿지론 600억원을 내년 8월까지 1년 4개월 연장했다. 유동화자산은 대전문화점PFV(185억원) 인천인하점PFV(270억원) 전주완산점PFV(145억원) 등이다. 금융주관사는 다이오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이며 대림과 DL이앤씨가 신용을 보강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구조화금융 주간사 선정을 위해 금리 입찰을 받은 결과 다이와증권이 가장 경쟁력있는 금융과 안정적 투자수요를 제시했다"면서 "올인 6% 초반대 금리 수준에서 유동화사채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으로 발행했다"고 말했다.
해당 유동화증권은 기관투자자나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개인 투자자 등에 팔린다. 한 증권사 PB는 "신용등급 AA-의 우량등급인 DL이앤씨의 회사채가 시장에서 4%대 금리에 유통된다"면서 "이번 유동화증권은 만기가 길면서도 회사채에 비해 금리가 높아 투자자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대림과 DL이앤씨는 자체사업으로 개발하기 위해 홈플러스 3개점을 인수했다. 외부 차입금은 600억원이며 나머지 인수자금은 자본금과 회사 대여금 형태로 조달했다.
브릿지론을 내년 8월 만기의 장기 자금으로 연장한 만큼 대림과 DL이앤씨는 이 기간 내 부동산상품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최근 개발시장 침체로 브릿지론이 2,3개월 단위로 만기가 단기화되고 있는데 반해 이번 홈플러스 브릿지론은 만기 16개월 장기 자금으로 연장됐다. 대림과 DL이앤씨의 우수한 신용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림과 DL이앤씨 측은 해당 부지를 주거상품이나 오피스 개발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