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호텔 복합개발 '순항'...1000억 토지대출 리파이낸싱 조달
충남 대전 유성호텔 부지에 아파트와 호텔,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랜드마크급 복합시설을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본격화됐다. 시행사인 유성투자개발이 1000억원의 브릿지론 리파이낸싱 자금을 확보함에 따라 건축물 철거와 본PF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성투자개발과 금융주관사인 IBK투자증권은 대주단과 1000억원의 리파이낸싱론 약정을 체결하고 지난달 20일 대출을 실행했다. 지방 개발사업 침체와 연말 빡빡한 유동성에도 대전지역 랜드마크급 조성에 대한 사업성이 양호하다고 보고 대주가 모인 것이다. 주요 대주단에는 새마을금고(500억원), 한국캐피탈(200억원), IBK투자증권(100억원)이 참여했다. 대출 만기는 18개월이다.
시행사는 2022년 10월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1차 브릿지론을 받아 계약금을 지급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계약금과 중도금을 납부하게 된다. 토지담보대출금의 LTV는 토지감정가(2210억원) 기준 47.4%다.
시행사 측은 올해 상반기 동안 사업지 건축물 철거공사를 완료하고 3분기에 본PF를 조달할 예정이다. 사유지 100%에 대한 매매계약이 완료됐으며 지난 6월 사업계획 승인도 마쳤다.
IB업계 관계자는 "지역내 랜드마크 사업이어서 사업성이 양호하다"면서 "본PF대출을 통한 브릿지론 상환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유성관광개발은 3대에 걸쳐 100여년 동안 이 호텔을 소유, 운영한 뒤 지주 공동 방식으로 복합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시행법인인 유성투자개발은 대전 유성구 봉명동 443-26 유성호텔 자리에 공동주택 536세대, 5성급 호텔 213실(조선그랜드호텔), 상업시설(스타필드 빌리지) 등 복합시설을 신축 개발할 예정이다.
준공 이후 호텔은 조선그랜드호텔이 위탁 운영하지만 토지 매도자인 유성관광호텔 측이 재매입할 예정이며 스타필드 빌리지가 위탁 운영하는 상업시설은 준공 후 일괄 매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