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홍대선 광역철도 금융조달 '킥오프'
현대건설컨소시엄(서부광역메트로)이 시행하는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자사업(대장홍대선)'이 금융조달을 위한 장정을 시작했다. 총 사업비 1조8000억원 가운데 1조원 규모 민간 파이낸싱을 위해 사업 듀딜(실사)에 들어갔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대장홍대선 자문 및 용역기관과 키오프회의를 열고 교통 및 기술 실사에 들어갔다, 약 두달의 실사를 거친 뒤 결과를 토대로 금융조건을 구성, 11월 이후 파이낸싱에 들어가 연내 클로징하는 게 목표다. 이어 연말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1조원대 금융을 모집할 대표 금융주간사는 우리은행, 공동 주간사는 산업은행이다. 지난 6월 18일 국토교통부와 서부광역메트로가 ‘대장~홍대선 민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해 파이낸싱으로 나아가기 위한 여건이 마련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일반 민자 방식이 아닌 정부의 확정 보장분이 많은 BTO+BTL 혼합형 방식이라 수익률은 다소 낮아도 수요 위험이 적은 안정적 사업"이라면서 "사업성 측면에서 유리한 부분을 금융시장이 알아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장홍대선의 총 사업비는 약 1조8000억원이다. 민간투자사업 최초로 수익형 민자사업(BTO)+BTL 혼합형 사업방식을 적용했다. 혼합형 사업은 민간사업비를 일정 비율로 구분한다. BTO부분은 사업자가 기존 BTO방식대로 사용료에 의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BTL부분은 정부가 지급하는 시설임대료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철도시설의 소유권을 갖는 정부가 토지보상비(약 670억원) 및 공사비의 50% 수준인 건설보조금(약 8659억원) 등을 지원한다. 현대건설이 대표사이며, 대우건설·동부건설·금호건설 등이 컨소시엄에 들어갔다. 그 외 중소 건설사가 대거 참여한다. 현대건설은 상생협력 차원에서 국가가 권장한 중소기업 참여 비율 이상을 파트너사로 유치했다. 설계엔지니어링사는 동명 삼부 유신 등 3개사다.
‘대장~홍대선은 경기 부천시 대장신도시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잇는 광역철도로 2·5·9호선 등 지하철 주요 노선 환승이 가능하다. 지난 2022년 9월 제3자 민자사업 제안공고 시 대장~홍대선은 부천대장 지구 내 정거장 1개소가 설치되는 연장 18.4km 사업이었으나, 최근 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와 협상을 통해 추가 정거장 1개소와 노선 연장(1.88km)을 이끌어냈다. 3기 신도시 활성화와 입주민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서다. 이로써 대장~홍대선은 총 정거장 12개소, 연장 20.03km를 운행한다. 추가 사업비에 대해선 원인자인 LH가 기성금 납부 방식으로 비용을 분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