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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부전마산복선전철, 2년 공기연장 순항할까

원정호기자
- 6분 걸림 -
부전마산복선전철 노선도(자료=국토교통부)

부전~마산 복선전철 민간투자시설사업의 건설 출자자(시공사)가 공사기간을 2년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대주단과 협의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주단이 대주이자 주주(재무적 투자자)라는 사업 특성상 '2년 공기 연장' 협의가 무산돼 사업이 어그러질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  다만 대주단은  더 이상의 공기 연장은 없다는 최후 통첩을 못박을 것으로 보이며, 대출 수수료도 올릴 예정이다. 이에 이자와 공사비를 선투입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의 재무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전마산복선전철 시행자인 스마트레일(SK에코플랜트컨소시엄)은 당초 예정됐던 연말 준공이 어렵자 공기를 2년 연장하는 방안을 대주단과 협의하고 있다.

스마트레일 관계자는 "빠르면 내년 말 전철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공사 기간은 목표 대비 좀 더 충분한 여유를 갖기 위해 2년으로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6월 착공에 들어간 이 철도 공사 사업은  공정률 97%에 이른 지난 2020년 3월  낙원1터널 지반 침하 사고를 빚어 공사가 중단됐다. 이어 일본 전문업체와 함께 복구공사 마무리에 힘쓰고 있다.

대주단은  공기 연장이 반복되자 시공사의 공기 약속을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대주단 관계자는 "지반 침하 사고로 인해 지난해 2월 공기를 올해 연말로 1차 연장할 때도 (시공사가) 올해 마무리된다고 했다"면서 "추가 연장을 수용해도 이번이 마지막이이며 더 이상 공기를 바꿀 수 없는 것을 대출 요건에 명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기 연장에 따른 대출조건 변경 수수료를 물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출기간 증가로 기회비용이 늘어나는데 따른 책임을 지우겠다는 것이다.

2022년 감사보고서 기준 6866억원 대출된 선순위대주A에는  한화생명 KB손해보험 푸본현대생명 NH농협생명 NH농협손보 신한라이프생명  푸본현대생명 등 10개 보험사가 참여했다.

5800억원 규모 선순위B는 부전마산BTL(PF유동화증권)이 참여했다. 중순위 대출에는 신한BNPP마산복선전철BTL사모특별자산펀드가 748억원 투자했다.  이 펀드는 재무 투자자도 겸하면서 83%의 사업시행법인 지분을 갖고 있다.

대주단 대부분이 펀드 수익자이기도 해  공기 연장 수용이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펀드를 통한 에쿼티(자본금) 투자분을 회수하려면 시설물을 준공한 후 운영단계로 들어가 임대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공기 연장 안이 타결돼도 준공 지연에 따라 사업주간사인 SK에코플랜트의 재무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기간의 이자부족분을 충당하기 위해 시행사는 SK에코플랜트와  후순위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후순위 대출금은 올 들어 1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이자(수수료 포함)와 공사비, 보험료 등의 증가분을 SK에코플랜트 등 시공사가 우선 선투입하고, 추후 정부로부터 사업비로 인정받겠다는 게 시공사들의 구상이다.   작년 말 기준 공사비(건설중인 자산)는 1조5900억원 투입됐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공사 준공을 위해 실시계획 변경을 해주되, 사업비 정산 문제는 나중에 논의할 부분으로 남겨두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스마트레일(자본금 1635억원)에는 SK에코플랜트(6.57%), 삼성물산(4.09%), 한화(1.26%) 등 13개 건설사(건설출자자)와 신한BNPP마산복전전철BTL사모특별자산펀드가 재무 투자자(F83%)로 출자했다.

부전마산복선전철은 부산 부전역에서 경남 진해시 진례신호소까지 연장 32.7km를 본선전철로 건설해 20년 운영하는 사업으로 임대형 민자사업(BTL)방식으로 진행된다.

게티이미지뱅크

□ 부전마산복선전철 사업개요(자료=부산시)

○ 사업구간 : 부전역~김해시 진례신호소

○ 사업규모 : 복선전철 L=32.7㎞, 6개역

○ 시      행 : 국가철도공단, 스마트레일(주) ▷ BTL방식

○ 총사업비 : 1조5,766억원(국비 1,180, 민자 14,303, 기타 283)

□ 추진상황

○ '09. 12월, 민자사업(BTL) 지정 및 기본계획(RFP) 고시(국토부)

○ '10.  7월, 우선협상 대상자 지정 ▹SK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

○ '13.  1월, 협약 체결[국토부 ↔ 스마트레일(주)]

○ '14.  5월, 실시설계 승인(국토부)

○ '14.  6월, 착공

○ '20.  3월, 낙동터널 구간(#3 피난연락갱) 일부 지반 침하 ▹복구착수

○ '23.  7월, 침하구간 복구작업중(터널구조물 설치, 토사,지하수 제거 등) ▷ 전체공정율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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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부전마산복선전철

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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