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미평지구 주택개발, 2300억원 PF약정...대우건설 분양불 시공

충북 청주 분평·미평지구 A1블록 주택개발사업이 2300억원 규모의 본PF 대출 약정을 체결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대우건설이 분양불(분양수익 내 공사비 정산) 방식으로 시공을 맡아 PF 조달 규모를 최소화한 점이 주목된다.
14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시행사 청주글로벌은 이날 한국투자증권을 금융주관사로, 키움증권 등을 대주단으로 하는 2300억원 규모 PF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대출금은 단일 트랜치, 52개월 만기 조건이다. 대우건설은 실착공일 기준 36개월 책임준공을 제공한다.
사업지는 충북 청주 서원구 미평동 51-1번지 일대 12만7712㎡ 규모로, 지하 2층~지상 29층 아파트 10개동, 총 1351세대 및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대단지다. 오는 8월 말 착공해 2028년 10월 말 준공 예정이다. 공급은 토지 수용 및 사용을 통한 일반분양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우건설은 이미 지난 1월 해당 사업 시공권을 4142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공사비를 분양대금으로 받는 조건으로 계약하면서 본PF에서는 토지비와 필수 사업비만 조달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실착공 부담을 줄이고, 금융 리스크를 낮추는 방식이다.
작년 말 기준 시행사 청주글로벌의 지분구성을 보면 대우건설이 우선주 기준 의결권 30.25%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주주는 디에스씨글로벌(35.75%)이다. 이외에 엠케이파트너스(14.305%)와 코람코자산신탁(19.70%, 의결권 있는 우선주) 등이 참여했다. 청주시는 최근 청주 분평·미평지구 A1블록에 대한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금융 부담을 줄이면서도 사업 안정성을 높이는 분양불 구조로 자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