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천동 메가마트부지, '9000억 본PF' 약정...대주 23곳 모였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메가마트부지 개발사업이 9000억원에 이르는 본PF금융 약정을 체결했다. 시행사인 큐브광안PFV와 금융 주관사인 NH투자증권 등은 우량 입지인 점을 부각하고 대우건설 책임준공 및 후순위 연대보증인 점을 앞세워 은행 증권사 캐피탈 등에서 23개 대주단을 유치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브프라퍼티와 대우건설이 남천동 메가마트용지 개발사업의 공동 시행을 위해 설립한 큐브광안PFV는 지난 2일 대주단과 9000억원 한도의 PF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자금 조달을 시작한 지 3개월만이다. 시행사 관계자는 "교육환경영향평가가 일부 지연되면서 상반기 클로징 목표에 비해 한달 가량 늦어졌다"면서 "인허가 통과 이슈를 해소하면서 중,후순위 모집이 오버부킹(초과 신청)되는 등 금융권의 긍정적인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금융조달은 NH투자증권과 SK증권이 대표 금융주관사를, 삼성증권이 공동 금융주관사를 맡았다. 주택사업계획 승인 완료 등 선행조건을 마치는대로 이달 중 대출금이 실행된다. 시공사이자 PFV 주주인 대우건설이 책임착공 및 책임준공 의무를 부담한다. 도급 공사는 분양불로 진행된다.
이번 9000억원의 본PF 조달은 공동주택 개발사업 중 연초 8500억원을 확보한 서초 헌인마을 개발사업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모집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여러 금융업권에서 23개 대주단이 참여했다.
선순위 6000억원에는 신한은행 신용공여 SPC,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이 참여했다. 중순위 2000억원에는 한국투자증권 SPC 등 4개 증권사와 캐피탈이 참여했다. 대우건설이 연대보증한 후순위 1000억원에는 하나증권 SPC 등이 참여했다. 올인 기준 전체 금융비용은 9%를 넘지 않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시행사 측은 연내 지상물 철거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 및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성 개선을 위해 일부 설계도 변경할 계획이다. PFV 주주내역을 보면 큐브프라퍼티(40%) 대우건설(30%) NH투자증권(10%) 삼성증권(10%) SK증권(10%)이다.
시행사 측은 지난해 5월 6500억원의 브릿지대출을 통해 부산도시가스가 소유한 메가마트 부지 등 사업부지를 100% 확보했다.
광안대교와 인접해 해안 조망이 가능한 부산 메가마트 부지는 부산지역 리치벨트(부유촌 벨트)의 마지막 남은 알짜 부지로 꼽힌다. 때문에 부산 아파트 분양가 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란 얘기도 현지 부동산업계에서 나온다.
큐브광안PFV는 남천동 545-2 일원 3만여㎡에 지하 4층~지상 39층, 5개 동, 845세대 규모의 고급 주상복합을 건립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을 적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