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천동 메가마트부지, '9000억 본PF' 조달 시동
부산 수영구 남천동 메가마트 부지 개발사업이 9000억원에 이르는 본PF금융 조달에 나선다. NH투자증권 등 3개 주관사는 대우건설 책임준공과 우량 입지를 앞세워 상반기 중 금융 모집을 클로징한다는 목표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브프라퍼티와 대우건설이 남천동 메가마트용지 개발사업의 공동 시행을 위해 설립한 큐브광안PFV는 최근 9000억 규모 PF모집 시동을 걸었다. 브릿지론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SK증권 등 3사가 본PF 주관사로 다시 뭉쳤다.
사업주와 주관사단은 조만간 구체적인 금융조건을 확정하고 잠재 대주단을 모은 뒤 내달 말까지 금융조달을 종결할 방침이다.
모집 규모가 큰 만큼 3개 증권사는 각자 거래 관계가 있는 PF금융사를 맡아 시중 가용자금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PFV 주주내역을 보면 큐브프라퍼티(40%) 대우건설(30%) NH투자증권(10%) 삼성증권(10%) SK증권(10%)다. 이 사업에 주요 지분을 출자한 대우건설이 책임준공 등에 나설 계획이다.
광안대교와 인접해 해안 조망이 가능한 부산 메가마트 부지는 부산지역 리치벨트(부유촌 벨트)의 마지막 남은 알짜 부지로 꼽힌다. 때문에 부산 아파트 분양가 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란 얘기도 현지 부동산업계에서 나온다.
큐브광안PFV는 남천동 545-2 일원 3만여㎡에 지하 4층~지상 39층, 5개 동, 845세대 규모의 고급 주상복합을 건립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을 적용한다.
앞서 대우건설-큐브프라퍼티컨소시엄은 지난 2022년 12월 말 원 소유주인 부산도시가스로부터 6300억원에 이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계약금을 납부했다. 이어 지난해 5월 6500억원의 브릿지론 조달 자금으로 잔금 납부와 금융비용을 충당했다. 관련 인허가를 마무리하고 본PF를 조달해 빠르면 하반기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