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 승진 주용국 미래에셋證 IB2대표 "내년 부동산 에쿼티 투자 강화"
미래에셋증권 정기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주용국 미래에셋증권 IB2부문대표는 "내년에 대출과 에쿼티(자기자본) 투자 부문을 분리해 에쿼티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12일 밝혔다.
회사에서 부동산금융을 총괄하는 주 부사장은 내년 사업계획과 관련, "PF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앞으로 NPL(부실채권)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프로젝트 에쿼티 투자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개발사업에 대한 토지 계약금 투자 형태로 소규모 투자하던 PE부문을 대출부서와 분리해 부사장 직속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연내 1800억원 규모 PEF를 설립해 내년부터 본격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이 GP(운용사) 역할을 하며 자체자금과 연기금 공제회 등 LP 펀드레이징을 받아 조성한다. 조성된 펀드 자금은 주로 PF사업장 에쿼티 투자, 부실채권(NPL) 투자 등에 쓰인다. 그간의 수세 모드에 있던 부동산IB부문이 확장 모드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 부사장은 아울러 국내외 인프라에너지시장의 수퍼사이클이 도래했다고 보고 대형 인프라사업의 초기 자문·주선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센터와 호텔업이 유망하다고 보고 이 분야 금융에도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주거 부분에서는 내년 상반기 메가 딜인 송도신도시 6·8공구 개발사업 PF주선에 나설 예정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전일 미래에셋증권 인사에서 주용국 IB2부문 대표(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미래에셋증권 IB2부문은 올해 단순 주선 위주로 딜을 수행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등 내실을 기했다. 2조원 규모 이마트 성수부지(K프로젝트) 본PF, 헌인마을 개발사업 본PF 등이 올해 주선한 대표적 딜이다. 지난해 말에는 IB2사업부 산하에 7개 본부를 4개 본부로 축소하는 등 조직 통폐합을 단행하기도 했다.
1971년생인 주 부사장은 전남대 지역개발학과와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석사, 단국대 부동산학 박사를 수료하는 등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부동산 전문가로 꼽힌다.
대우그룹 계열 경남기업에서 업무를 시작한 주 부사장은 2006년 현대증권 부동산금융부에서 부동산PF시장 발을 디뎠으며 미래에셋증권에 2011년 합류했다. 투자개발본부장을 거쳐 2022년 말부터 IB2부문 대표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