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마산복선전철 1.6년 공기연장 약정...SK에코플랜트, 이자·공사비 보충
부전~마산 복선전철 민자사업의 건설사인 SK에코플랜트컨소시엄이 대주단과 협의를 거쳐 공사기간을 1년 6개월 연장했다. 공기 연장에 따라 늘어나는 공사비와 이자는 SK에코플랜트가 후순위 대여를 통해 보충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전마산복선전철 시행자인 스마트레일(SK에코플랜트컨소시엄)은 대주단과 지난해 말 대출조건 변경 약정을 체결했다. 변경 약정에 따르면 1년 6개월의 추가 기간 만료일 또는 만료일 내 준공일 중 빠른 날이 공사 기간이다.
대주단 관계자는 "정부와 주간사가 공사를 마무리하려는 의지가 강해 추가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판단 아래 기간 연장에 동의했다"면서 "대출조건 변경에 따른 수수료를 더 올려받는 것으로 일단락지었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이 추가 기간 동안의 건설공사보험을 커버하기로 했다.
시행자는 당초 예정됐던 지난해 연말 준공이 어렵자 공기를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대주단과 협의해왔다. 스마트레일 관계자는 "빠르면 올해 말 전철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공사 기간은 준공 목표일 대비 좀 더 충분한 여유를 갖기 위해 1년 6개월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6월 착공에 들어간 이 철도 공사 사업은 공정률 97%에 이른 지난 2020년 3월 낙원1터널 지반 침하 사고를 빚어 공사가 중단됐다. 이어 일본 전문업체와 함께 복구공사 마무리에 힘쓰고 있다.
대주단 대부분이 시행법인에 투자한 펀드 수익자이기도 해 이번 공기 연장방안은 대주단의 수용으로 마무리됐다. 펀드를 통한 에쿼티(자본금) 투자분을 회수하려면 시설물을 준공한 후 운영단계로 들어가 임대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 사업 익스포저 증가로 인해 SK에코플랜트의 재무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추가 건설기간의 공사비와 이자부족분을 충당하기 위해 시행법인은 주주사인 SK에코플랜트와 후순위 대여약정을 맺었기 때문이다.
대출이자(수수료 포함)와 공사비, 보험료 등의 증가분을 SK에코플랜트가 우선 선투입하고, 불가항력 등의 사유로 추후 주무관청인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업비로 인정받겠다는 게 시공사들의 구상이다.
지난 2022년 말 기준 공사비(건설중인 자산)는 1조5900억원 투입됐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공사 준공을 위해 1년 단위로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해주되, 사업비 정산 문제는 나중에 논의할 부분으로 남겨두고 있다.
2022년 감사보고서 기준 6866억원 대출된 선순위대주A에는 한화생명 KB손해보험 푸본현대생명 NH농협생명 NH농협손보 신한라이프생명 푸본현대생명 등 10개 보험사가 참여했다.
5800억원 규모 선순위B는 부전마산BTL(PF유동화증권)이 참여했다. 중순위 대출에는 신한BNPP마산복선전철BTL사모특별자산펀드가 748억원 투자했다. 이 펀드는 재무 투자자도 겸하면서 83%의 사업시행법인 지분을 갖고 있다.
즉 사업시행자인 스마트레일(자본금 1635억원)에는 SK에코플랜트(6.57%), 삼성물산(4.09%), 한화(1.26%) 등 13개 건설사(건설출자자)와 신한BNPP마산복전전철BTL사모특별자산펀드가 재무 투자자(F83%)로 출자했다.
부전마산복선전철은 부산 부전역에서 경남 진해시 진례신호소까지 연장 32.7km를 본선전철로 건설해 20년 운영하는 사업으로 임대형 민자사업(BTL)방식으로 진행된다.
□ 부전마산복선전철 사업개요(자료=부산시)
○ 사업구간 : 부전역~김해시 진례신호소
○ 사업규모 : 복선전철 L=32.7㎞, 6개역
○ 시 행 : 국가철도공단, 스마트레일(주) ▷ BTL방식
○ 총사업비 : 1조5,766억원(국비 1,180, 민자 14,303, 기타 283)
□ 추진상황
○ '09. 12월, 민자사업(BTL) 지정 및 기본계획(RFP) 고시(국토부)
○ '10. 7월, 우선협상 대상자 지정 ▹SK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
○ '13. 1월, 협약 체결[국토부 ↔ 스마트레일(주)]
○ '14. 5월, 실시설계 승인(국토부)
○ '14. 6월, 착공
○ '20. 3월, 낙동터널 구간(#3 피난연락갱) 일부 지반 침하 ▹복구착수
○ '23. 7월, 침하구간 복구작업중(터널구조물 설치, 토사,지하수 제거 등) ▷ 전체공정율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