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펙스운용 대표에 정상익 회장 선임...부동산금융 1세대의 귀환
한때 수십억원의 성과금을 받으며 부동산금융 셀럽급으로 불리던 정상익 JS인베스트 회장(54)이 에이펙스자산운용 대표이사 회장 겸 최대주주로 복귀했다. 지난 2018년 KB증권 본부장을 마지막으로 국내 부동산금융계를 떠난 지 6년만이다.
19일 부동산금융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5일 에이펙스운용 회장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30일 기존 최대주주인 최웅필 전 대표로부터 주주간 지분 양도를 통해 지분을 사들여 에이펙스운용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에이펙스운용은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가치투자자인 최웅필 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이 지난 2022년 설립한 회사다. 6월30일 기준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이 지분율은 25.3%로 최대주주다. 이어 박지만(24.7%) 최웅필(16.7%), 이가희(16.7%), 고영우(16.7%) 등이 주요주주다. 유상증자 등을 거쳐 현 자본금은 24억원이다.
정 회장의 국내 금융계 복귀에 맞춰 에이펙스운용은 본사를 지난달 서울 여의도 TP타워 29층으로 이전했다. 또한 유명 부동산IB 임원을 잇따라 영입했다. 고영우 전 KB증권 부동산금융본부장을 스카웃한 데 이어 정도영 전 하나증권 구조화금융본부장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부동산금융업의 공격적 확장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에이펙스운용은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포함해 대체투자 자문 업무, 신사업 투자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 회장이 국내 부동산금융계에 컴백한 것은 6년만이다. 그는 지난 2018년 1월 KB증권 본부장을 퇴사하면서 해외에서 활동해왔다. 정 회장은 현대증권 재직 시절인 지난 2015년 수십억원에 이르는 본부 성과급을 받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국내 부동산PF 1세대 중 한명으로 꼽힌다.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본부 팀장, 도쿄리딩증권 부동산투자본부 상무, 메리츠증권 부동산금융본부 상무, IBK투자증권 부동산금융본부 상무, 현대증권과 KB증권 부동산본부장을 역임했다. 가치상승이 예상되는 부동산 상품에 대해 한발 앞선 판단과 추진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2020년 일본에서 주거용 맨션에 투자하는 JS인베스트를 설립해 운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