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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개발의 2가지 알맹이, '에쿼티 스택'과 '사업방식 구조화'

김경희
김경희
- 5분 걸림 -
게티이미지뱅크

부동산 개발사업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닙니다. 땅을 보고 기회를 포착하며,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복잡한 과정입니다. 부동산 개발의 성공 여부는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되지만, 그 핵심을 단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바로 '에쿼티 스택(Equity Stack, 자본 구조)'과 '사업 방식의 구조화'입니다.

1. 부동산 개발사업에 필요한 Equity Stack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자본 조달은 단순한 금융 문제가 아니라,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안정적인 자본 조달 구조를 마련하지 못하면, 사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좌초될 수 있습니다.

에쿼티 스택은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자본을 어떻게 조합할 것인가에 대한 개념입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은행 대출, 투자자 자본, 디벨로퍼의 자기자본 등 다양한 자본원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를 마치 레고 블록처럼 적절히 조합하여 안정적인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복합개발 프로젝트에서 초기에는 은행 대출만을 고려했지만, 시장 상황 악화로 인해 리스크가 커졌습니다. 이에 기관투자자와 건설사의 지분 투자, 메자닌 금융(브릿지론 포함), 선분양 수익을 조합한 구조로 변경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에쿼티 스택은 각 자본의 성격과 리스크를 고려해 유연하게 설계해야 합니다.

최근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제도의 개선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정부는 자기자본 비율을 중장기적으로 20%까지 유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부동산 개발사업의 재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변화이며, 앞으로 디벨로퍼들은 자본 조달 전략을 더욱 정교하게 설계해야 할 것입니다.

2. 개발사업 방식의 구조화

에쿼티 스택이 부동산 개발사업의 '심장'이라면, 사업 방식의 구조화는 '뼈대'입니다. 개발사업 방식의 구조화에는 프로젝트의 법적 구조, 파트너십 계약, 리스크 관리 방안, 수익 분배 모델 등이 포함됩니다.

부동산 개발은 토지 매입, 인허가, 시공, 분양, 운영까지 복잡한 단계를 거칩니다. 각 단계에서 최적의 파트너를 선정하고 계약을 명확하게 체결해야 합니다. 이를 제대로 구조화하지 않으면, 중간에 분쟁이 발생하거나 리스크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습니다.

효율적인 개발사업 구조화는 프로젝트의 목표, 일정, 예산을 명확히 하고, 각 단계별 역할 분담과 소통을 원활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상업용 빌딩을 개발할 때 파트너와의 계약이 모호하면, 나중에 분쟁으로 인해 사업 진행이 지연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시장 변동성을 고려하지 않은 사업 계획은 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개발사업을 구조화할 때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상치 못한 변수를 대비하고, 이해관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Equity Stack과 개발사업 방식 구조화의 조화

이 두 가지 요소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습니다. 안정적인 에쿼티 스택이 마련돼야 개발사업 방식 구조화가 실현될 수 있으며, 개발사업 방식이 탄탄하게 설계되어야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자본 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성공적인 디벨로퍼가 되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 요소를 균형 있게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조감도나 예상 수익률보다, 자본 조달과 사업 구조의 탄탄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동산 개발은 숫자, 사람, 그리고 기회가 얽힌 복잡한 분야입니다. 에쿼티 스택과 개발사업 방식의 구조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여러분도 이 복잡한 게임에서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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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김경희 본태C&D 대표는 대림산업( DL이앤씨)에서 31년 동안 근무하고 임원으로 퇴임했습니다. 지금은 건설기업과 디벨로퍼를 서포트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중소건설기업 성장 매뉴얼'의 저자입니다. 사람이 중심되는 건축과 도시를 만들고자 합니다. 최근 디벨로퍼 입문자와 현직 디벨로퍼를 위한 기본서 `디벨로퍼101' 책을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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