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 남양주 왕숙 대토보상 개발사업에 407억 사업비 조달

BNK투자증권이 남양주 왕숙지구에서 진행되는 대토보상 개발사업에 407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주선했다. 신규 부동산 금융 딜이 줄어든 상황에서 대토보상 개발이라는 틈새 시장을 공략한 사례다.
20일 IB업계와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전일 대토사업 시행 주체인 ‘왕숙대토위원회’를 차주로, 두 개의 SPC(헤라왕숙, 브루트왕숙)를 통해 각각 276억원, 131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총 대출금은 407억원이며, 대출 만기는 2026년 5월 19일까지 1년이다.
차주는 ‘대토보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왕숙대토위원회는 대토지주들이 공사로부터 받은 택지 위에 건물을 지어 분양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현금 보상 대신 택지를 받은 지주들의 개발·분양 실무를 위임받은 구조다. BNK투자증권은 이러한 개발비를 유동화 방식으로 선제적으로 조달한 것이다.
부동산 PF시장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 BNK증권은 대형 증권사들과의 주관 경쟁을 피해 대토보상 사업비라는 틈새 시장에 전략적으로 진입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대형사 중심의 총액인수 경쟁에서 벗어나 BNK증권은 대토 딜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주 왕숙지구는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로, 약 865만㎡ 부지에 5만4000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GTX-B 노선과 지하철 8·9호선 연장 등 교통 개발이 예정돼 있으며, 대토보상은 원주민의 재정착과 개발 이익 공유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