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프)이지스운용, 1억달러 규모 해외기업 세컨더리 블펀 조성
이지스자산운용은 해외 기업 세컨더리(Secondary) 블라인드펀드를 1억 달러 규모로 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세컨더리 투자는 비상장주식(Private equity), 사모대출(Private debt) 등이 할인 매물로 나왔을 때 사들여 수익을 거두는 투자다. 운용중인 펀드가 중도에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이들 매물을 내놓는다. 새로 조성된 펀드에 참여하는 프라이머리 투자보다 회수 기간이 짧고, 가격 협상력을 가질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지스의 첫 투자 대상은 글로벌 은행이 보유한 기업 지분 포트폴리오를 매입한 거래다. 할인율이 작년 말 기준 순자산가치(NAV) 대비 33%에 이른다. 국내 증권사의 총액인수 과정 없이 현지 투자자와 동일한 조건으로 거래를 마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글로벌 운용사의 세컨더리 블라인드펀드에 출자해 이 펀드가 투자하는 대상에 공동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아울러 글로벌 운용사와 공동 투자를 위한 프로젝트펀드와 블라인드펀드 출자를 위한 재간접 펀드 1억달러를 별도로 조성한다.
회사는 총 2억달러의 해외기업 세컨더리 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대체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기업금융을 확대해 운용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기업금융 기준으로 세컨더리 시장은 2010년 약 220억 달러 규모에서 2023년 현재 12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했다.
이지스운용 관계자는 “이번 펀드 조성으로 세컨더리시장 진출 확대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와의 협력을 통해 우량 자산을 신속히 확보해 수익률과 안정성 제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