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프)부산시-현대건설, 승학터널 민자사업 실시협약 체결
부산시는 1일 박형준 부산시장과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승학터널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체결을 통해 사업시행자 지정은 물론 실시설계 착수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부산 사상구 엄궁동과 중구 중앙동(충장대로)을 연결하는 ‘승학터널 민자사업’ 은 지난 2016년 5월 현대건설컨소시엄으로부터 최초 사업 제안을 받아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 3월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회 심의를 통과했다. 또한 4월 시의회 보고를 거쳐 6월 최종단계 절차인 실시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사업시행자를 지정함과 동시에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다.
BTO(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인 ‘승학터널 민자사업’은 총연장 7.69km, 왕복 4차로 규모로, 건설 기간은 5년, 운영 기간은 30년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접근도로망인 승학터널이 개통되면 북항에서 가덕도신공항까지 소요 시간(첨두시간 기준)이 현재 1시간에서 40분으로 20분가량 단축돼 가덕도 신공항 접근성이 향상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승학터널의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9년 가덕도신공항 개항 전 개통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연말 이후 금융약정을 맺는다는 방침이다. 민자 절차상 실시협약 체결일로부터 최대 1년 이내 자금을 모집해 금융약정(파이낸셜 클로징)을 체결해야 한다. 승학터널의 총 사업비(2016년 3월 기준)는 5000억원이며 이 중 재정지원 1704원을 제외하면 민간 조달액은 3296억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연말 GTX(광역급행철도) C노선 민자사업의 자금 조달을 먼저하고 그 이후 승학터널 금융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현재 승학터널의 재무투자자(FI) 겸 금융주선 우선권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민은행에 주선 우선권을 주되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금융사도 금융 주선사로 초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