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 새 부동산 대출펀드에 80억달러 투자금 모집 완료

블랙스톤은 새 부동산 대출 펀드인 '블랙스톤 부동산 대출 전략 V(Blackstone Real Estate Debt Strategies V, 이하 BREDS V)가 총 80억 달러(약 10조 5000억 원) 규모의 자본 약정을 확보하며 최종 마감됐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부문이 몇 년간의 격동 끝에 회복되고 있는 청신호로 해석된다.
팀 존슨(Tim Johnson) 블랙스톤 글로벌 부동산 부채 전략 총괄은 “시장 변동성이 심한 시기에 이 같은 대규모 자본을 배정해 준 투자자에게 감사드린다”며 “블랙스톤은 세계 최대 상업용 부동산 보유자이자 최대 대체 부동산 신용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BREDS V가 우수한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랙스톤 부동산 부채 전략(BREDS)은 총 770억 달러(약 101조 원)의 운용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170명 이상의 전문가가 활동 중이다. BREDS V는 유연한 자본 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전략을 통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투자 전략에는 대규모 대출(Global Scale Lending), 유동화 증권 투자, 금융 기관을 위한 구조화 솔루션 제공, 기업 신용 투자 등이 포함된다. 특히 이번 펀드는 북미 유럽 호주 부동산에 주로 투자된다.
블랙스톤 등 투자자, 뉴욕 오피스 자산 물색...부동산 회복 신호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랙스톤과 고액 자산가들을 포함한 투자자들이 뉴욕 오피스 빌딩 매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요구하면서 침체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도 프라임 오피스(최고급 오피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런던 중심부의 임대료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다만, 전체적인 오피스 매각 규모는 여전히 수년간의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부동산 투자자, 컨설턴트 및 은행 관계자들은 뉴욕에서 최고급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오피스 시장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블랙스톤 부동산 개요
블랙스톤은 글로벌 부동산 투자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1991년 부동산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 3150억 달러(약 414조 원)의 투자자 자본을 운용하고 있다. 블랙스톤은 전 세계 주요 지역 및 산업군에서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주거시설, 오피스, 호텔 등 다양한 상업용 부동산 자산을 보유·운영하고 있으며, 가치 상승 여력이 높은 자산을 선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블랙스톤의 Core+ 사업부는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서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며, 기관 투자자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를 위한 수익형 투자 전략도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블랙스톤 부동산 소득 신탁(BREIT)'이 있다.
또한, 블랙스톤은 글로벌 부동산 대출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블랙스톤 모기지 트러스트(NYSE: BXMT)를 포함한 다양한 금융 상품을 통해 부동산 전반의 자본 구조와 리스크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BREDS V 펀드는 블랙스톤의 부동산 대출 전략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