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P, 90MW급 고흥 태양광발전 금융주선사 '하나은행·농협생명' 선정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전남 고흥에 추진 중인 90MW급 대형 태양광발전 개발사업의 금융조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금융주선사로 하나은행·NH농협생명 컨소시엄을 선정했으며, 오는 7월까지 약 1850억 원 규모의 사업비 조달을 완료할 계획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EP는 고흥 태양광발전사업과 관련해 최근 입찰을 거쳐 하나은행과 농협생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금융주선사로 확정하고, 전날 킥오프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사업의 총 사업비는 약 1850억 원이며, 이 중 자기자본은 277억 원(15%), 타인자본은 1573억 원(85%)으로 구성된다. 타인자본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포션으로 나뉠 예정이다. BEP와 금융주선사는 늦어도 7월 말까지 금융 모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달 금액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만큼, 양대 주관사 계열인 하나금융과 농협금융을 중심으로 재무적 투자자(FI) 및 대주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자금 조달을 위해 현장 실사(듀 딜리전스)에 들어갔으며, 동시에 EPC(설계·구매·시공)사 선정과 국내 RE100 기업과의 20년 장기 전력구매계약(PPA) 체결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발전사업 관련 인허가는 이미 마무리됐으며, 사업 부지는 토지주와의 임대차 형태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태양광 전력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BEP는 발전사업의 대형화를 서두르고 있다. 충남 서산에 15MW급 시설을 완공했으며, 전남 영광에서는 50MW급 시설을 시공 중이다. 이번 고흥 90MW급에 이어, 두 개의 100MW급 시설에 대해서도 올해 중 인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BEP는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개발하거나 인수해 보유·운영하는 재생에너지 발전기업(IPP)이다. 현재 전국 300개 이상의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 및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국내 주요 기업에 판매 중이다. 향후 3년 내에 운영자산 700MW와 딜 파이프라인 내 300MW를 더해 총 1GW 규모의 포트폴리오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BEP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투자한 한국 태양광 발전 플랫폼 기업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