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메그나대교민자사업 9억달러에 수주 '눈앞'
'대우건설·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로 구성된 팀코리아가 방글라데시 메그나대교(Meghna Bridge) 민자(PPP)사업의 정식 수주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17년 터키 차나칼레대교 민자사업 이후 모처럼 한국컨소시엄이 따내는 메가 PPP딜이다.
6일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현대건설컨소시엄은 오는 6월 말 이전에 메그나대교 건설 및 운영사업 관련해 방글라데시 정부로부터 배타적 입찰제안서(RFP)를 받게 된다. 이 경우 우리 컨소시엄만 독점적으로 입찰에 참여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이어 방글라정부와 실시협상을 거쳐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자금조달과 착공 단계로 넘어간다.
한국컨소시엄 관계자는 "타당성조사(F/S) 이후 2년 이상의 지난한 과정을 거쳐 최종 수주를 앞두고 있다"면서 "입찰제안서가 나오면 수의계약 형태로 우리가 우협에 선정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수주액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3억2500만달러를 포함해 총 8억8400만달러 규모다. 당초 F/S시 10억달러 사업 규모로 평가됐지만 사업비 협상 과정에서 1억1600만달러를 깎았다. EDCF를 제외한 금액은 착공 이전에 프로젝트파이낸스(PF) 형태로 조달한다. 준공 이후에는 최저운영수입보장(MRG) 방식으로 우리 기업에 의해 일정기간 운영돼 투자비를 회수한다. 운영은 한국도로공사가, 재무 투자자(FI)로는 KIND가 참여한다.
앞서 한국과 방글데시 양국 간 협의체는 지난 2019년 방글라데시 인프라 개발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5개 개발 사업의 우선사업권을 한국에 부여했다. 메그나대교 건설사업도 이 중 하나다. 우리기업이 독자적으로 F/S부터 시작해 메그나대교 개발을 추진하고 방글라데시 정부와 협상을 진행해왔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터키 차나칼라대교 건설 이후 의미있는 해외 인프라 PPP 프로젝트"라며 "내년에는 실시협약 체결을 거쳐 본격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