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마이스개발 사업자 22일 공모 접수...3파전 전망
경기 성남에 2조7000억원대 대형 마이스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의 민간사업자 공모가 22일 마감된다. 업계는 한화 GS건설 DL이앤씨 등 3개 컨소시엄간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는 22일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의 민간 참여자 신청서 및 사업참여 계획서를 접수한다. 이어 이달 내 평가를 거쳐 최고점수를 받은 신청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협상 이후 8월 프로젝트금융회사(PFV)를 설립하고 실시계획 인가 등을 거쳐 오는 2025년 상반기 공사를 착공하게 된다.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2조7207억원을 투입해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원 백현지구(20만6350㎡)에 전시, 회의, 관광 등 마이스(MICE) 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단지 내에는 전시컨벤션(3만1115㎡), 관광휴양 및 숙박시설(1만713㎡), 복합업무시설(2만7177㎡), 업무시설(3만3555㎡) 등이 들어선다.
앞서 지난 2월 말 진행한 사업참여확약서 접수 당시 대형 건설사 및 자산운용사 등 모두 79개사가 신청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본 입찰에는 3개 컨소시엄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건설부문을 대표사로 삼성물산 신세계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한개 컨소시엄을 이룰 전망이다. GS건설컨소시엄에는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와 NH투자증권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컨소시엄에는 메리츠금융그룹과 삼성증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건설 및 금융사가 대거 이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분당의 마지막 노른자 개발부지로 꼽히는데다 오피스시설(업무시설)만 해도 1만평에 달하는 등 사업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오피스 거래가를 평당 2500만원만 따져도 2조5000억 매출 규모다. 기부 채납되는 전시컨벤션센터를 포함하면 실제 사업 규모는 4조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건물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실제 건물 사용기업의 유치 여부가 주요 평가 요소가 될 전망이다. 공모지침서상 정량평가에 따르면 전시 및 공공시설 토지확보의 우수성과 기업유치 계획 평가 배점이 각각 40점으로 높다.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컨소시엄 참여사들이 각각 리테일 및 업무시설의 일정부분을 책임 임차하는 것으로 참여 계획서를 작성했다"면서 "실 입주기업에 대해선 철저히 보안에 부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한 공영개발 방식으로 진행된다. SPC의 지분은 성남도개공이 50%+1주, 민간사업자가 50%-1주를 갖는다.
공모지침에 따라 개발이익 배분은 출자 지분에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민간참여자가 초과이익의 6~10%만 가져갈 수 있도록 이윤율을 제한했다. 그 외 초과이익은 교통 및 기반시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성남시가 설치한 도시개발 특별회계 등에 귀속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