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스운용, '임대형 기숙사' 시장서 기회 모색

아너스자산운용이 주거 개발 관련 신흥 상품으로 관심을 끄는 '임대형 학생 기숙사' 시장에 진출한다.

아너스운용은 외국인 유학생을 겨냥한 임대 기숙사를 개발 검토하기 위해  세종시 장군면 소재 한국영상대 산학협력단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아너스운용과 한국영상대, 세종시가 함께 한 이번 협약에 따라 아너스운용은 학생 기숙사를 짓기 위한 개발 부지를 발굴하고 금융구조 설계 및 자금 조달을 담당한다.  대학이 속한 세종시는  학생들을 위한 숙소 인프라를 강화하고 국제 유학생 유치를  위한 행정 지원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국영상대는 영상과 방송에 특화된 대학으로, 최근 교육부가 주관한 '2024 아세안 직업기술교육훈련 학생교류' 사업에 선정돼 글로벌 인재 양성과 유학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아너스운용은 최근 코리빙 및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에 중점을 두면서 학생 기숙사 개발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 초 글로벌 코리빙기업 코브(COVE)와 국내 사업을 위해 합작법인(JV)인 코브코리아를 설립했다.

코브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5000개 이상의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아너스운용은 지난달 기준 운용자산(AUM)이 6000억원에 이르는 부동산 자산 운용사다.

한편 유학생을 타깃으로 한 학생 기숙사는 새로운 주거 개발 유형으로 부동산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입국자 중에서 두드러지게 증가한 그룹은 유학생이다. 유학생 수는 2023년 15만5814명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교육부는 2027까지 30만명의 유학생 유치를 위해 지방 중심 글로컬대학을 선정했고, 예산을 배정하면서 향후 글로벌 인재 유입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유다미 브라이튼중개법인 대표는 "임대형 기숙사를 기획하는 기업이라면 글로컬대학 인근 기숙사가 없는 곳을 선점해 대학과 협력해 상품을 기획해 보는 것도 지금과 같이 분양시장이 어려운 시기에 좋은 상품이 될 것"이라며 "유학생 다수는 교내에서 제공하는 기숙사 또는 임대형 기숙사 형태의 상품에 임대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