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한라, 제주 골프장 담보로 1300억원 리파이론 조달
아난티한라가 골프장 '아난티클럽제주' 및 콘도(회원권)를 담보로 1300억원의 리파이낸싱 대출(리파이론)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코스닥 상장사이자 모회사인 아난티가 자금보충 등의 채무를 보증함에 따라 저축은행과 캐피탈 중심으로 대주단이 구성됐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난티한라는 대주단과 3년 만기 1300억원의 담보대출 약정을 체결하고 지난 24일 인출했다. LTV(감정평가액) 대비 선순위 1000억원, 후순위 300억원으로 나뉜다.
대주단에는 산업은행을 비롯해 실버레이크제일차, IBK캐피탈, 아이엠뱅크, 리어가드제일차. 현대캐피탈, 신한캐피탈, 오케이저축은행, 키움저축은행, 참저축은행이 참여했다. 금융주관사는 한양증권이다. 신규 대출금은 기존 대출금 상환 및 사업장 고급화(리모델링) 사업비로 쓰인다.
이번 리파이론은 아난티한라가 운영중인 36홀(퍼블릭 27홀, 회원제 9홀) 골프장 아난티클럽제주와 콘도(회원권)를 담보로 한 대출이다. 주요 채권 보전장치로는 아난티의 대출금 부족분에 대한 자금보충(미이행시 채무인수) 의무가 있다. 아난티는 지난해 8973억원의 매출과 21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우량기업으로 꼽힌다.
콘도 호실에 대한 회원권 분양으로 유입된 분양대금으로 대출금을 분할 상환할 예정이다. 분할 상환에 따라 대출 LTV가 내려가는 점도 대주 모집에 기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담보물인 아난티클럽제주는 아난티 스타일의 고급화를 위해 전면 리모델링을 진행중"이라며 "골프장 코스 리모델링을 마친데 이어 추가적으로 9월쯤 클럽하우스 고급화 완료시 담보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는 점을 대주단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