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부능선 넘은 '가양동 CJ부지' 개발, 내년 하반기 2~3조 본PF 조달
연 면적만 23만평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가양동 CJ공장 부지 개발사업이 최근 강서구청의 건축 허가를 받으면서 8부 능선을 넘었다. 그러나 착공을 위한 서울시 심의를 거쳐야 해 시행사 측은 2~3조원에 이르는 본PF 조달과 지식산업센터 등의 분양이 내년 하반기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1일 가양동 CJ공장 부지 개발 시행사인 인창개발에 따르면 이 부지 지구단위계획 3개 블록 가운데 2개 블록의 건축 인허가를 지난 10월 마쳤다. 나머지 1개 블록의 인허가도 이달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공식 업무 직후인 지난 10월 13일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 일부 허가’를 제1호로 결재했다.
인창개발 관계자는 "건축 인허가를 받음에 따라 개발사업의 8부 능선을 넘었다"면서 "앞으로는 착공필증을 받기 위한 서울시 구조 심의와 굴토 심의, 안전관리 계획 등의 준비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인가 사항인 구조 심의와 굴토 심의는 통상 각각 2~3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시행사 측은 본PF 전환과 착공, 분양 모집 공고까지 가는데 내년 상반기는 빠듯하다고 보고 하반기 진행을 예상한다.
인창개발은 부지 매입과 초기 사업비 등을 위해 총 1조 50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조달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연대보증을 받아 연 5~6%대의 비교적 낮은 금리 자금을 쓰고 있다. 대지 면적이 3만평에다 개발 연면적이 23만평(77만1586㎡)에 달하는 서울시내 메가 프로젝트여서 본PF 규모는 2조원에서 많게는 3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개발 상품은 분양상품인 지식산업센터(15만평)와 근린생활시설(상가)이 메인이고, 오피스(4만평)와 대형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당초 주거시설도 검토했지만 이 지역이 용도지역상 준공업지역이어서 최적의 용적률을 확보하기 위해 비주거시설에 집중했다고 한다.
이 중 오피스빌딩과 관련, 시행사 측은 직접 운영할지, 선매각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대형 판매시설의 경우 신세계프라퍼티가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빌리지를 위탁 운영하는 계약을 맺었다. 제2의 코엑스몰로 불리는 이유다.
마곡지구의 대규모 상업·업무 배후단지로 조성 예정인 CJ공장부지 개발 사업은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인근 11만2587㎡에 강남구 코엑스(연면적 46만㎡) 1.7배 크기의 업무·상업·지식산업센터 등의 복합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