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MW급 캄스퀘어안산데이터센터 2500억 자본 유치...연내 착공 '청신호'
80MW급 '메가 프로젝트'인 캄스퀘어안산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이 2500억원 규모 에쿼티(자기자본) 조달을 마무리했다. 다음달 본PF 대출 실행이 예정돼 있어 연내 공사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캄스퀘어안산데이터센터PFV는 지난 7일 2500억원의 에쿼티 출자를 완료했다. 1060억원이 보통주이고, 나머지 1440억원이 종류주(우선주) 및 주주 대여금이다.
국내 한 기관투자자가 보통주에 투자했고 PFV의 자산관리회사(AMC)인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을 비롯해 대한토지신탁, 금융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에 전체 사업비(1조원대)의 약 25%를 에쿼티로 조달함에 따라 토지 브릿지론 900억원을 상환하는 등 사업의 안정성을 높였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을 예정이다.
12월 중 기표 예정인 본PF대출 규모는 7800억원에 이른다. 대출 기표 후 12월 착공과 오는 2027년 10월 준공이 목표다.
캄스퀘어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은 반월ㆍ시화국가산업단지인 경기 안산 단원구 성곡동 670-4번지 일대 1만3340.6㎡(4000평)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7층 연면적 2만7000평의 데이터센터를 짓는 프로젝트다. 수전용량은 80MW(상용∙예비 각 1회선)다. 규모가 크다 보니 건축공사는 1,2단계 모두 진행하되 1단계 40MW의 MEP(기계 전기 배관)공사 등을 먼저 수행한다.
클라우드서비스업체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전체 공간의 절반 정도를 10년 동안 마스터리스(임차 확약)한다. 카카오 측이 준공 1년 전에 건물을 우선 매입할 권리가 있다.
카카오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안산지역 데이터센터 집적화(클러스터)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안산 내 자체 개발사업이자 1호 데이터센터인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소재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말 준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