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는 되고, 5%는 안되고" PF조달 나선 연료전지발전 2곳 명암
최근 PF금융 조달에 나선 연료전지 발전사업사업 두 곳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함안 사내산단 연료전지는 5% 후반대 금리를 제시한 탓에 파이낸싱 차질을 빚는 반면 칠곡에코파크는 6%초반 급리로 금융을 모집, 조만간 대출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국고채 금리 급등에 따라 신재생 발전의 주요 자금공급원인 보험사들의 대체투자의 요구 금리 눈높이가 올라간 데 따른 영향이다.
17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경남 함안군 소재 함안 사내산단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1300억원 PF조달이 당초 예정에 비해 지연되고 있다.
15년 만기 고정금리 500억원 트랜치에는 A생명보험이 참여하고 나머지 변동금리 대출분(후순위 포함)은 공동 금융자문 및 주선기관인 하나은행과 산업은행이 참여하기로 했다. 주선기관은 사전 태핑 단계에서 5.7% 고정금리에 자금 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이달 들어 이 금리로 PF파이낸싱 모집에 들어갔다.
그런데 지난달부터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A보험사는 최소 6% 이상의 금리 상향을 요청했다. 최근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연 4.2%에 육박하면서 보험업계는 대체 투자보다는 채권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A보험사 관계자는 "금리 충족 허들이 최소 6% 이상으로 바뀌기 하지만 사업자 관련 다른 사유도 있어 투자심의에서 부결됐다"고 말했다. 금융주선기관은 제시 금리 등을 재검토한 후 다른 금융기관을 물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남부발전과 한 신재생 디벨로퍼가 추진중이며 부지매입 및 토지 소유권을 확보하고 발전사업허가, 개발행위허가, 공사계획 인가 등의 인허가를 마쳤다. 설비용량은 SOFC 19.8MW (300kW 66기)다. 건설 예정 기간은 오는 10월 착공해 내년 12월까지 1년 2개개월이며 운영 기간은 준공 후 20년이다.
이에 비해 SK디앤디·SK에코플랜트가 사업주이고 국민은행이 주선기관인 칠곡에코파크 연료전지 발전소는 금융 조달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PF금융약정을 체결한다.
PF대출 모집 중 15년 고정금리분에는 삼성화재 교보생명 현대해상 등 보험사 3곳이 참여하고 변동금리 대출과 후순위 대출분에는 주선사인 국민은행이 각각 참여한다. 건설기간 6.2%, 운영기간 6% 등 6%대 금리를 제시한 것이 보험사 모집에 주효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7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PF금융약정을 마치는대로 주기기 등의 기자재를 구매하기 위해 자금을 인출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상업운전 및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SK디앤디가 주기기 공급과 설계, 인허가를 담당하며, SK에코플랜트는 준공 및 시운전 과정을 맡는다.
SK디앤디와 SK에코플랜트가 함께 구성한 SK컨소시엄은 7074㎡(2140평) 사업 부지에 설비용량 20M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총 공사 규모는1250억원이며, 이 중 SK디앤디의 지분은 1041억(83.29%)이다.
칠곡에코파크는 SK디앤디, 대선이엔씨 및 재무적 투자자가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운영되며 영남에너지서비스에서 도시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