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리로 보험사 유치한 석문연료전지발전, 금융약정 `코앞'
충남 당진시 석문면에 건설되는 석문연료전지 발전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약정이 이달 말 체결된다. 최근의 금리 인상 추세를 봤을때 5% 초반의 비교적 낮은 금리로 대출기관을 유치한 올해 마지막 PF사업이 될 전망이다.
13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석문연료전지 발전사업의 사업시행자인 동서발전 등 3개사와 금융주간사인 하나은행은 이달 말 PF금융약정을 체결한다.
공동 사업주는 동서발전과 지엔씨에너지, 미래엔서해에너지 등 3사다. 하나은행은 대출 참여기관으로 새마을금고(500억원)와 교보생명(300억원), NH농협생명(300억원)을 유치했다.
이들 참여기관은 기관별 심사와 승인을 거쳤다. 주간사인 하나은행은 변동금리 대출 겸 정책자금 100억원을 책임진다. 눈에 띄는 것은 5%대의 비교적 낮은 금리에다 15년의 장기 고정금리로 3개 기관의 PF자금을 끌어들인 점이다. 건설기간 금리가 연 5.3%, 운영기간 금리가 연 5.2%다.
금리 상승이 가속화되기 이전인 지난 8월 말 서둘러 대출기관 유치에 나서 이 같은 낮은 금리의 대출기관 유치에 성공했다. 보험사와 새마을금고는 석문 수소연료전지사업이 친환경 ESG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지갑을 열었다.
지금은 인프라사업의 선순위 대출금리가 연 6%대 이상에서 형성되고 있다. 특히 보험사들은 대체투자 분야에 자금운용 배정을 받지 못해 인프라사업 참여가 중단되다시피했다.
비교적 낮은 고정금리로 자금을 유치한 덕에 석문 연료전지 사업주는 안정적으로 발전소 건설공사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금융 약정이 체결되는대로 연내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석문연료전지 발전사업은 동서발전 등 3개사가 벌이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설비 규모는 20MW에 달하며 설비 형식은 고체산화물형(SOFC) 수소 연료전지 방식이다. 총 사업비는 1340억원에 이른다.
동서발전 등 3개 법인은 앞을 3대3대3의 동등 지분으로 사업을 꾸려갈 예정이다. 석문연료전지 발전소가 건설되면 당진 석문면 대 1210세대에 도시가스를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