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1000억 규모 신안우이해상풍력, 금융주선사 선정 나선다
사업비가 최대 3조 1000억원에 이르는 390MW급 대형 해상풍력인 신안우이 프로젝트가 금융주선기관 선정 절차에 착수한다. 본격 개화하는 국내 해상풍력산업에서 주선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첫 대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금융권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안우이해상풍력은 이르면 7일 금융주선기관 선정을 위해 은행권 등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다. 앞서 신안우이 측은 지난달부터 금융자문사인 코리아에셋투자증권과 함께 금융주선 제안 관련 세부 내용을 검토하는 등 각 주주사별 선행 절차를 마무리했다.
사업주 측은 지명경쟁 형태로 주선기관 입찰을 받아 유리한 금융조건을 내는 금융사를 다음달 중순쯤 주선기관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이 사업의 주주는 남동발전(37%) 한화 건설부문(37%) SK이터닉스(26%)다. 한화 건설부문의 주주 지위은 7월 1일자로 한화오션으로 이관된다. 한화 측이 PF금융을 담당한다.
제안서상 최대로 잡은 총 사업비는 3조1000억원이다. 사업비의 20%인 6200억원이 자기자본(에쿼티)이며 나머지 2조4800억원이 차입금 포션이다. 주선기관의 구조화 역량과 공사비 협의 등을 거쳐 사업비가 일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주선기관 선정 후 3분기 PF조달을 거쳐 연내 착공에 들어가는게 목표다. 준공은 3년 뒤인 2027년 말이다.
EPC 계약은 공동 개발 협약에 따라 주주사인 한화 건설부문 및 SK이터닉스와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가 CI(건설투자자) 형태로 출자한 만큼 풀 턴키 방식 EPC발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즉 단일 EPC가 기초구조물 제작부터 설치, 터빈 주기기 설치, 케이블 설치 부대설비 시공 등을 모두 진행한다.
앞서 지난해 건설에 들어간 99MW급 전남해상풍력은 3~4개의 멀티 EPC와 계약을 체결하는 멀티 컨트랙팅( Multi-contract)방식을 취했다. 주요 설비별로 각 EPC와 계약을 체결한다고 해서 멀티 컨트랙트방식이라 부른다.
신안우이해상풍력은 지난해 말 보험자문사로 록톤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록톤컨소시엄에는 록톤은 물론 LK보험중개와 BT인터내쇼날손해보험중개 등 3개사가 참여했다. 보험자문사는 사업주를 도와 건설공사를 포함해 풍력사업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미리 정검하고 계약서에 반영하게 된다.
신안우이는 지난해 하반기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시행한 ‘2023년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사업을 본격화했다. 고정가격 계약은, 선정된 해상풍력 5개, 육상풍력 4개 사업자가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해 발전공기업에 20년간 장기공급하는 내용이 골자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은 전도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역에 390MW급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2022년 기준 국내 해상풍력 발전설비 누적 설비용량 124MW의 3배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