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임원된 조영혜이사, 미래에셋증권 떠난다
33세에 미래에셋증권의 이사로 초고속 승진해 화제를 모은 조영혜 미래에셋증권 투자개발3본부 이사(투자개발2팀장)가 회사를 떠난다. 조 이사는 우리투자증권에서 둥지를 틀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조 이사가 지난 2022년 11월 임원 승진 이후 근 2년만인 이달 사직서를 제출했고, 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이사는 인수인계 기간을 거쳐 우리투자증권 대체투자본부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형락 우리투자증권 대체투자본부장(전무)이 지난 8월 이후 본부 조직을 셋팅하고 외부 인재 영입 및 조직 확충에 힘쓰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특히 미래에셋 출신 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이 합병해 지난 8월 출범했다. 자기자본 1조1000억원 규모의 새내기 증권사지만 우리금융그룹 후광을 업고 PF시장 영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89년생인 조 이사는 지난 2022년 11월 미래에셋 정기 인사에서 부동산 개발팀 이사로 발탁되면서 업계에 회자됐다. 계층적 서열을 갖춘 대형 증권사에서 과, 차장급 나이에 임원으로 오르는 것은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조 이사는 다른 부서나 회사가 꺼려하는 어려운 딜을 발굴해 해결하는 것으로 본인의 성과를 알렸다. 안산 반달섬 생활형숙박시설, 시흥 장현지구 지식산업센터, 의왕 소재 라이브오피스 업무시설 등 여러 부동산 개발상품을 넘나들며 금융을 주관했다. 발탁 인사의 아이콘인 조 이사가 이직하는 것은 회사 내 부동산IB조직 축소 기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업계는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