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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간과했던 담보대출 리스크
게티이미지뱅크“대충해도 된다. 그건 심사도 아니야. 신용대출도 아니고 담보대출을 무슨 2주나 붙잡고 있어?” 주니어 심사역 시절, 경기도 인근 지하 오픈 상가 담보대출을 심사하며 끙끙거리던 저에게 지나가던 선배가 하던 말이다. 당시 나는 심사 경험도 적고 어설픈 애송이였지만, 분명한 것은 내가 정확히 모르는 일을 대충 처리하고 싶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꼼꼼히 살폈고, 이를 통해 담보대출 심사 시 주의해야 할 인사이트를 얻었다. 참고로 오픈 상가는 쉽게 떠올리기 어려울 수 있는데, 강변역 ‘테크노마트’나 용산 ‘전자상가’를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당시 대출 구조는 집합상가 지하에 위치한 오픈상가 일부를 대기업 산하의 슈퍼마켓 체인이 70%가량 임차한 형태였다. 감정가는 약 100억 원, 대출금액은 70억 원, 연간 금융비용은 5억 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오픈 상가의 일부만 담보로 취득하는 대출은 정식 담보로 인정받기 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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