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리얼밴티지, ESR과 손잡고 이천 안평물류센터 개발...5500만달러 투자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 플랫폼 ‘리얼밴티지(RealVantage)’가 ESR의 한국 법인 ‘ESR켄달스퀘어’와 손잡고 경기도 이천 라스트마일 물류센터인 안평 프로젝트 개발에 나선다. 총 투자금은 5500만달러(약 713억원)로, 리얼밴티지의 첫 한국 진출이자 최대 규모 투자 중 하나다.

지난 14일 일 양사는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투자가 리얼밴티지 플랫폼 독점 딜로 구성됐으며, 전체 지분 중 리얼밴티지가 90%, ESR켄달스퀘어가 10%를 보유한다고 밝혔다. 투자 기간은 약 35개월로, 물류센터 완공과 임대는 2026년 4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개발 대상은 ‘안평물류센터(Anpyeong Logistics Center)’로,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이천의 핵심 물류거점에 들어선다. 총 대지면적은 3만6102㎡로, 5층 규모의 클래스A 등급 물류센터다. 4개 층에 걸쳐 각각 7000~1만㎡ 규모의 창고 유닛이 배치된다.

건설은 지난해 12월 착공됐으며, 투자 완료 시점은 2027년 4분기로 설정됐다.

리얼밴티지는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 내 전자상거래 수요 증가와 고도화된 물류 인프라 수요에 부합하는 ‘수급 불균형’의 수혜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인근 지역에는 하이테크 제조업체, 3자물류(3PL) 기업,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밀집해 있다.

리얼밴티지 공동창업자 겸 CEO 키스 옹(Keith Ong)은 “ESR과의 깊은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독점적으로 이 딜을 성사시켰다”며 “그동안 초고액자산가와 기관만 접근 가능했던 사모 부동산 투자를 개인 투자자에게도 개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이천은 서울 수도권 내에서도 핵심적인 라스트마일 거점이며, 향후 자산가치 상승 여지도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는 리얼밴티지가 아시아 시장에서 외연을 확장해 나가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리얼밴티지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프롭테크 기반 공동투자 플랫폼이다. ESR은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의 리얼에셋 매니저다. ESR 그룹은 현재 약 15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