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C, 청계천 초입 '프리미어플레이스' 매각 주관사 선정...7월 말 입찰 타깃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서울 청계천 초입에 위치한 오피스 ‘프리미어플레이스’의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매각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매각 대상 자산은 1300억원대 수준의 비교적 매입 부담이 덜한 도심(CBD) 오피스로, 30년 이상 된 빌딩이라는 점에서 재개발 가치가 높은 자산으로 평가된다.
7일 오피스업계에 따르면 GIC는 최근 프리미어플레이스 매각 주관사로 CBRE와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했다. 마케팅을 거쳐 오는 7월 말 입찰을 실시한 뒤, 연내 거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자산은 서울 중구 무교동 96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로 연면적은 약 1만6443㎡에 달한다. 1992년 준공된 이 빌딩은 과거 ‘현대상선 무교빌딩’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서울시가 전체 면적의 약 65%를 임차해 사용 중이다. 임대차 계약은 조기 해지(얼리 터미네이션)가 가능하다.
매도 희망가는 약 1300억원 수준으로, 대출을 활용할 경우 자기자본 500억~600억원 선에서 매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매수자 입장에서 자본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이 특징이다. 기존 노후 오피스를 철거하고 새 오피스나 호텔 등으로 재개발을 고려할 수 있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프리미어플레이스는 광화문과 을지로 등 서울의 대표 업무지구에 인접한 데다, 청계천변이라는 입지적 강점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편의시설과 교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임차인 수요도 꾸준한 편이다.
이 자산을 직접 보유·운용해온 GIC는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으로 이번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GIC는 서울파이낸스센터(SFC)를 비롯해 프리미어플레이스를 포함한 여러 인근 오피스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보유 중이던 서울 중구 ‘더익스체인지 서울(TES)’을 코람코자산운용에 약 27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코람코운용은 국민연금, GS건설, 시티코어 등과 함께 자금을 조달해 해당 자산을 연면적 6만2016㎡(1만8760평) 규모의 프라임급 신축 오피스로 개발할 계획이다.